•  우리 군이 지난 6월 말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상륙하는 것을 저지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해군이 합참의 작전통제를 받아 지난 6월 말 독도 방어훈련을 한 차례 실시했다"면서 "이 훈련은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상륙하는 것을 가정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급(3천200t급) 구축함과 이순신함급(1천200t급) 잠수함 등 함정 10여 척과 해상초계기(P-3C),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직접 상륙하는 훈련을 해왔던 해병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군은 연 1∼2회가량 독도 방어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해군은 당시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마치고 독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독도 방어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해양주권과 영토 수호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개토대왕함급 구축함은 시스패로 대공미사일과 하푼 대함용 미사일 8기를 탑재하고 있다. 잠수함을 공격하는 MK44 토르페도 어뢰와 대잠용 헬리콥터(링스)도 탑재했다.

    이순신함급 잠수함에는 533㎜ 어뢰발사관 8문과 어뢰 14발, 기뢰 28발 등을 탑재하고 있다. 크기가 작아 은밀성이 뛰어나고 다국적 훈련에 다수 참가해 왔다.

    일본 정부는 작년에 우리 정부의 독도 방어훈련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