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뒤 첫 공식행사…인문·문화계 전문가 13인 靑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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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인문·문화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첫 공식일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부흥을 위한
    인문학의 중흥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인문학에 대한
    박 대통령의 애정은 곳곳에서 배어나왔다.

    과거에도 박 대통령은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고
    무너지려던 자신을 일으켜 세운 건
    인문학이었다고 누차 밝힌 바 있다.

     

    “인문학을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길을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로,
    저도 과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낼 때
    고전과 인문학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서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풍요로운 인문학의 토양이 있어야
    개인이든 국가든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다.
    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4대 핵심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는데
    그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도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해서도
    <이이 답성호원>, <일러스트 이방인>,
    <유럽의 교육>, <철학과 마음의 치유>,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 등
    인문학 서적 5권을
    직접 구입했다.

    또 펑유란의 <중국철학사>를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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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적 자양분을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러분 같은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듣고 반영해서
    인문학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오찬에는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김언호 한길사 대표,
    소설가 박범신,
    권영민 단국대 석좌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김기현 서울대 교수,
    정민 한양대 교수,
    정진홍 광주과학기술원 다산특훈교수,
    김원중 건양대 교수,
    소설가 이인화씨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 이후 가장 먼저
    인문학 분야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인문학에 대한 대통령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중국 최초의 정사(正史)인 사마천의 <사기>를 세계 최초로 완역한
    건양대 김원중 교수에게
    “보내주신 책 잘 읽었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