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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201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책 5권을 구입했다.
모두 인문교양서적이다.<이이 답성호원>,
<일러스트 이방인>,
<유럽의 교육>
<철학과 마음의 치유>,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누다> 등이다.박 대통령은
인문교양서적 출판업체인 <책세상> 부스에서
도서상품권으로 지불한 금액은 총 7만 6,400원이다.박 대통령은
이날 도서전 개막식 축사에서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인문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저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성현들의 지혜가 담긴 동서양 고전들의 글귀가
저를 바로 세웠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다.”-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힘든 시기는
고(故) 육영수 여사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부모님을 모두 총탄에 잃었을 때를 말한다.박 대통령은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와
지난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가 미치지 않고 살았던 게 기적”이라고
회고했었다.“인생의 패배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
- 지난해 <국민면접 박근혜> 출연 당시
당시 독서로 어려움을 극복했던 박 대통령은
<나의 어머니 육영수>,
<고난을 벗삼아 진실을 등대삼아>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
<내 마음의 여정>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 등의
책을 펴냈다.박 대통령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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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른 다섯 권 중,
<답성호원>,
<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는
인문학을 넘어 고전으로 꼽히기도 한다.<답성호원>은
조선시대 대표적 유학자인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이
조선시대 3대 논쟁으로 꼽히는 <인심도심논쟁>을
임헌규 강남대 교수가 우리말로 풀이한 책이다.<정조와 홍대용, 생각을 겨루다>는
홍대용을 비롯한 조선후기 사상을 연구한 저자(김도환)가
<계방일기>를 완역한 책이다.
<계방일기>는
정조의 즉위를 앞두고 왕세자의 공부를 담당한 홍대용이
1년 가까이 정조와 나눈 문답을 기록한 책이다.박 대통령은
이번에 구입한 책들을 내달 여름휴가 때 읽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만,
새 정부 들어 숨 가쁜 국정운영으로
책을 읽을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박 대통령은
평소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를 꼽는 등
고서(古書)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