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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1시께.
서울시 신청사 앞 <서울광장>.광장 건너편
국가인권위원회 건너편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함성이
적막한 광장을 깨웠다.그로부터 약 1시간 동안
시청 앞 <서울광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과
민주당의 천막당사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절규로 가득 찼다.이날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을 비롯한 50여명의 시민은
민주당 천막당사가 설치된
<서울광장>건너편에 [애국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그러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설치하려 했던
가로 세로 약 6m, 3m 규모의 [애국 천막]은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몰려든 경찰에 의해 10여분만에 자취를 감췄다.<어버이연합>의 기습시위에 놀란 경찰은
처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내 2개 소대 병력 60여명을 동원해 천막 설치를 막았다.이 과정에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경찰의 천막 철거에 격렬히 항의했다.
국기를 흔드는
전직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과
뒤 이은 국정원 국정조사 정국의 혼란을 틈타
국론 분열을 부채질하는 제1야당의 직무유기는 외면하면서,
오히려 국가정통성 수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앞길을 막아서는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서울광장>을 메아리쳤다.민주당의 천막당사 설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기습시위를 벌인 시민들은
정당의 본분을 내던진 민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거센 분노를 쏟아냈다.민주당이
국정 혼란을 조장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 한,
여기에 대응하는 [애국 천막] 설치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결의도 나타냈다.다음은 본지가 단독 취재한 [애국 천막] 설치 시위의 전 과정이다.
#1. 7일 오전 1시.
서울광장에
[애국 천막]이 들어서다.
<어버이연합> 회원을 비롯한 시민 50여명은
7일 새벽 1시께
시청 동쪽 국가인권위원회 건너편에 기습적으로 [애국 천막]을 설치했다.경찰은 처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이내 2개 소대 병력 60여명이
건너편 민주당 천막 당사 인근에서
[애국 천막] 설치 현장으로 몰려들었다.다음 순간
시청 동편 광장에서는
[애국 천막]을 지키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
경찰의 [애국 천막] 철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이 났다.
경찰은 천막 철거를 마치고 주위를 겹겹이 에워쌌다.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시민들의 외침이 서울광장에 울려펴졌다.“민주당사는 멀쩡히 놔두면서 우리 천막만 철거한다.
우리도 박원순 시장에게 임대료 내겠다”
특히
시위를 주도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경찰의 천막 철거를 온 몸으로 막으면서 거세게 저항했다.“이적행위자 텐트는 보호하고,
애국 시민 텐트는 철거한다?
나이 먹은 사람들이 이 시간에 이런 꼴을 당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결국 경찰의 물리력에 광장 한켠으로 밀려났다.그 사이 경찰은
민주당이 설치한 천막당사 주위에 [인의 장막]을 쳤다.#2. 오전 1시 20분.
서울광장을 채운
시민들의 [아우성]
진정 기미를 보이던 <서울광장>은 잠시 뒤 더욱 거센 함성으로 가득찼다.경찰에 의해 [애국 천막] 설치가 무산된 직후,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저항은 서울광장 전체로 퍼져나갔다.광장 곳곳에서
[애국 천막] 설치를 가로막은
경찰의 물리력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저항이 이어졌다.그리고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지키고 있는 민주당 천막당사 주변에 모여들었다. -
시민들의 외침은 계속됐다.
경찰에 대한 원망도 쏟아졌다.“자유민주 부정하는 사람들 천막은 보호하고
자유민주 수호하자는 사람들 천막은 걷어낸다.
대한민국 똑바로 지켜라”
오전 1시 35분.
광장을 가로지른 트럭..
시민들 “우리가 뭘 잘못했냐구”
[애국 천막]을 설치하려 했던
시민들의 울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잠시 뒤,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1톤 트럭 한 대가
<서울광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이날 시위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
시민들의 절규가 다시 터져 나왔다.
“우리는 막으면서
저기(민주당 천막 당사)는 왜 가만두느냐.
NLL 부정하는 사람들 천막부터 먼저 걷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럴 거면 차라리 우리를 잡아가라“
시민들의 항의를 온 몸으로 막는 경찰도 곤혹스런 반응을 보였다.“선생님들 애국자인 것 압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시간에 여기 나오셨겠습니까”
그러나 경찰의 회유는 격앙된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이게 장난이야.
NLL 부정하는 저 사람들 천막부터 치워야 하는 거잖아”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날 시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우리 뜻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갈 때까지 우리 시위는 계속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