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에 이르는 55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하고 9월부터 보도 확장, 주변 교차로 신설 등 공사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지구 조성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의 첫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이 구간에서는 버스(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 자전거만 상시 통행이 가능하며 승용차는 다닐 수 없다.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만 다닐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구간의 보도를 배로 넓히고 보행자가 쉬면서 각종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보행광장과 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는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통행 속도가 시속 30km 이하로 제한된다.

    시는 승용차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신촌역 굴다리 앞에 교차로를 신설하고, 신촌로터리 광흥창역(여의도 방면)에서 동교동 삼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허용하는 등 교통체계도 바꾸기로 했다.

    연세대 정문 앞 횡단보도는 서쪽에 1개를 추가해 신촌 지하철역까지 보행로를 이을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단순히 지나가는 길에서 걷고, 쉬고, 즐기는 문화거리로 발전시키겠다"며 "조성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불편함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