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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당 열람위원들이
나흘에 걸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추가검색을 실시했지만,
끝내 대화록 원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황진하-조명철,
민주당 박남춘-전해철 의원 등 열람위원 4명은
이날 오전 성남 국가기록원을 나흘째 방문,
약 2시간 30분 동안 최종 검색을 실시했으나,
[대화록 발견에 실패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
[대화록 실종]을 공식 보고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여야는 운영위 보고에 앞서
열람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해
최종 확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었으나,
4명의 대표 열람위원들간 확인으로
이 과정을 대체하기로 결정했다.키는 친노(親盧) 세력이 쥐고 있다.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 세력은
그동안 대화록이 존재한다고 확언했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종]이었다.
새누리당 측은
임기 말 노무현 정부가 대화록을 폐기한 뒤,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넘기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
민주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친노 세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친노 세력에 이끌려
대화록 원본 공개에 찬성했던 민주당 신주류 진영은
이날 [친노 책임론]을 직접 거론하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대화록 원본 공개를 강하게 주장했던 문재인 의원이
[대화록 실종]이 확인된 지난 17일 이후
굳게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2일 최고위 회의에서
대화록 논란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화록 실종과 무관치 않은 문재인 의원에 대해
침묵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한길 대표가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겠냐.
지도부는
문재인 의원이 워낙 강하게 원해서
대화록 원본 공개에 마지못해 응했다."논란이 제기되자
문재인 의원의 한 측근은
[대화록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문재인 의원이 현 상황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발뺌했다.민주당 신주류 측 인사는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문재인 의원의 자신감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
도대체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다"민주당에서조차 [문재인 책임론]이 붉어진 가운데,
대화록 실종을 둘러싼
[친노 세력의 책임론]이 본격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