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단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으로 영웅이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30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중앙위원과 서기처 서기 등이 참석한 전국조직공작회의에서 실적 평가와 인재 등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실적 평가 방법을 개선하려면 발전 상황만 볼 것이 아니라 기반도 봐야 하고 드러난 실적뿐만 아니라 잠재 실적까지 봐야 한다"며 "민생 개선, 사회 진보, 생태적 효익 등 지표들이 실적과 함께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지적은 그동안 지방과 중앙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성장위주 정책 속에서 GDP를 비롯해 겉치레 수치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측면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양(量)보다 질(質)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당 사업에 있어서 예나 지금이나 인재 등용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면서 "간부들은 신념이 굳고 대민 서비스 정신과 근면 성실함을 갖춰야 하며, 용감하게 일을 추진하되 청렴해야 한다"고 '좋은 간부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좋은 간부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키워야 한다"며 "한 명의 좋은 간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조직의 육성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정확한 방향성을 갖고 덕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되 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