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승강기 추락 2명 사상…지난 3월 박원순 시장 안전점검 차 방문

  • 대형 건설사가 공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15분 경,
    강남구 율현동 세곡2지구 보금자리 공사장에서,
    근로자 2명이 건물 4층 높이에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물산>의 하청업체,
    S개발 소속 현장 직원 이모(42)씨와 정모(51)씨가
    함께 공사용 승강기를 타고 윗층으로 이동하던 중
    4층에서 승강기가 추락한 사고다.
     
    이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근 강남 삼성의료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부상을 입은 정씨는 오후 4시 18분 경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수서 경찰서 관계자>


    정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강원지역본부>는
    1년에 700여 명의 건설노동자가 사망하지만,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가스 폭발과 추락·붕괴 등 각종 사고로
    1년에 700여 명,
    하루에 2명 이상의 건설노동자가 사망하지만,
    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산재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착취와 탄압을 받고 있지만
    사회적 혜택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국 5만 건설노동자와 함께,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10일 강원지부 기자회견>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월 12일
    [해빙기 시설물 안전점검]차 방문해 시찰한 바 있다.
     
    매년 끊이지 않는 공사장에서의 산재사고 대부분이,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공사업체들의 사건 무마 로비와 경찰의 무성의한 수사가
    이런 결과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