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았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12월 12일 이후 175일 만의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과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잇따라 참석했다.특히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4선을 선물한 달성군에 있어,
취임 후 처음으로 옛 지역구를 방문한 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은 1997년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
이후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곳에서 내리 네 차례 금배지를 달았다.
당 최고위원, 대표, 대통령 후보로까지 성장하는 동안 지역구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이후 대선을 앞둔 19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에 도전,
대선 출마와 함께 의원직을 내놨다.
취임 100일을 갓 넘긴 뒤 정치인으로 출발선을 찾은 정치적 의미도 상당하다.
국가원수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및 당 대표 시절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마다 대구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23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 바람이 불자, 대선승리 각오를 다지고자 대구를 찾은 바 있다.“첫 지방방문이 아니지 않느냐.
지방 방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행사가 있으면 광주에 가는 것처럼
계기가 있으면 지방에 갈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서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대구 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시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지역구 의원 시절
다른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했었다.[대구 국가산업단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고용률 70% 달성]과 관련이 깊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지역 스스로 특화된 산업과 문화 경쟁력을 높여
진정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뤄나가겠다.
SOC(사회간접자본)사업도 문제가 있는 것 외에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선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혹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것이
[공약 가계부]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액션]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지난달 말 정부가 140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발표한 134조 8,000억 원 규모의
[공약 가계부]에서 지방의 SOC 예산이 대폭 삭감된 뒤 지방의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섰다는 것이다.이때 여당조차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SOC 예산 삭감을 우려했다.
청와대는 [공약 가계부]의 지방예산 삭감 논란과는 별개로 이달 중순께
재원대책까지 담은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내놓는다.박근혜 대통령의 지방경제 활성화 의지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