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의 애절한 사랑!



  •  MBC 일일 드라마 5월24일 자 방송 ‘구암 허준’에선 어머니 등쌀에 결국 약혼을 하게 되는 도지가 나온다.

     예진(박진희)이는 도지(남궁민)를 찾아 한양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오씨(김미숙)는 도지가 예진이를 만날 수 없도록 집사를 시켜 납치하려고 한다. 궁궐 앞에서 눈 여겨 보았던 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예진이를 구해준다.

    한양으로 올라오자마자 어머니는 도지의 결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어렸을 때부터 일편단심 예진이를 마음에 두었던 도지는 예진이를 포기하지 못 한다. 

    한양으로 올라와서 우연한 기회에 위험한 고비에 있던 세자도 고치고, 
    어의들과 양예수(최종환)한테도 인정받게 되지만 항상 마음은 예진이를 향해 있다. 

    어머니 성화에도 핑계를 대며 계속 미루고 아주 흡족한 혼처가 나왔어도 조금도 기뻐하지 않는다. 어머니 오씨는 아직도 예진이를 잊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애가 타서 갖은 방법을 동원해 예진이와 만나지 못하게 한다.


  • 허준(김주혁)이 처음 온 날부터 각별히 대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지고 절망하는 도지였다. 허준이 유의원(백윤식)한테 쫓겨나는 것을 보고 병이 나 앓아 누워버린 예진이를 밤새도록 한 시도 곁에서 떠나지 않고 병 간호를 하면서 “예진아! 예진아!”애타게 부르던 도지다. 

    그처럼 원하는 입격시험을 앞에 두고도 아랑곳 하지 않고 며칠 몇 날을 예진이 병상을 지켰다. 정성 들여 약도 직접 달여다 직접 먹여 주는 도지였다.
    “네가 이러고 있으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차갑고 자기 밖에 모르는 도지이지만 예진이를 향한 눈빛은 한 없이 따뜻하고 애절하다. 사랑을 가득 담은 눈은 깊은 우물처럼 사랑의 깊이가 보이지 않는다. 혼자서 예진이를 생각할 때나 예진이를 바라볼 때 그의 애절한 눈빛은 마음이 저리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  

    어머니가 아무리 반대해도 그의 마음은 흔들리는 법이 없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결혼하겠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린다. 예진이는 오씨에게 쫓겨 나 삼적사로 가 있다. 

    그것도 모르고 예진이를 찾아 가며 웃음이 가득 한 도지. 도지에게서 웃는 얼굴은 거의 볼 수 없다. 늘 공허하고 불안하고 그늘이 져 있다. 허준이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절망하는 도지는
    “애처럼 좋아 한 내가 바보다. 더 이상 널 마음에 담지 않으마.”

    싸늘하게 말하고 돌아섰지만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는 도지다.   

    허준을 향한 마음에 절망하면서도 어머니의 끈질긴 반대에도 예진이를 향한 사랑이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예진이와 닿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 뜻대로 결혼이 성사되어 가고 있지만 도지의 마음은 한없이 어둡다.

    ‘예진아! 너를 가슴에 두고 어찌 다른 여인을 안을 수 있을 지!’ 도지는 껍데기만 있는 사람 같다. 어디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한다. 오직 예진이를 향할 때 그의 마음은 살아난다. 유의태도 아들에 대해 다른 것은 다 못 마땅하게 여겼지만 예진이를 향한 도지의 진실한 마음은 인정했다.
     
    오씨가 어떤 계교를 꾸미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예진이는 선비의 도움으로 도지의 집에 갔다가 그만 약혼한 여자를 데리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말았다. 

    환자한테는 더 없는 훌륭한 의사지만 도지에게는 차갑고 인정해 주지 않는 아버지한테도 돈만 아는 속물인 극성맞은 어머니에게도 안식을 얻지 못하는 도지에게 유일한 피난처이고 안식처인 예진이다. 

    명성을 얻고 성공을 향해 달려 가지만 그의 마음은 늘 공허하고 방황하며 유리하고 있다. 그나마 그의 마음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은 예진뿐이다.

    그런 자식의 마음을 알 길 없는 오씨는 자신의 탐욕 때문에 자식의 행복은 영원히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