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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파독근로자기념관에서 열린 기념관 개관식에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권이종 파독근로자기념관 관장,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권광수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회장, 김병연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부회장. 2013.5.21ⓒ
1960∼70년대 외화벌이를 위해 독일로 떠났던 광부·간호사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는 파독근로자기념관이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열었다.
광부 파독 50주년-한독수교 130주년을 맞아,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가 세운 기념관에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쓴 일기와 편지, 손으로 써 만든 <재독 한국 근로자 소식> 책자가 전시돼 있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독일풍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전시관, 2∼3층에는 교육을 위한 세미나실과 사무공간이 마련됐고,
4층은 국내에 연고가 없는 해외 거주 파독근로자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로 꾸며졌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파독근로자의 헌신과 노고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큰 디딤돌이 됐고 국제사회에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잠재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파독근로자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 강인함이 우리 국민 나아가 후세에 전해질 것"이라고 치하했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는
"파독 광부·간호사는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하면서 독일이 경제적인 기적을 이루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기념관이 파독근로자 간의 만남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독일과 파독근로자, 독일에 있는 파독근로자와 한국인이 서로 만나는 사회통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권광수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회장은
"장소가 조금 협소하고 연세 든 분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어려워 조금 아쉽다"면서도 "정부에서 파독근로자의 노고를 인정해주고 이런 공간을 마련해줘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966년부터 7년간 독일에서 간호사 생활을 한 김병연(70·여) 연합회 부회장은
"독일에서의 시간은 힘들기도 했지만 선진 의료를 배우고 독일인의 근면성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파독근로자들은 이곳에 모여 파독 당시를 추억하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방 장관을 비롯해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한국산업인력공단 송영중 이사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진익철 서초구청장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