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격식에 버금가는 강경파' 분석 지배적강원도 최전방 1군단장 출신..김정은에 충성 맹약, 결의연설 주인공
  • ▲ 새로 임명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사진은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결의연설을 하고 있는 장면. ⓒ 연합뉴스
    ▲ 새로 임명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사진은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결의연설을 하고 있는 장면. ⓒ 연합뉴스


    북한이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김정은의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인 장정남이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만 해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은하수음악회 관람 사실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소개했지만, 그 사이 인민무력부장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김격식은 지난해 10월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뒤 약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인민무력부장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으로, 대외적으로 북한군을 대표한다. 새로 부임된 장정남은 2011년 11월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승진해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을 총괄하는 인민군 제1군단장이었다.

    장정남이 온건파 인물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주도했던 김격식에 버금가는 강경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교체를 북한의 유화적 태도 변화로 보는 분석이 있는데, 현단계에서 그렇게 보기 어렵다”
    “장정남이 최전방 군단장을 맡았었다는 점, 그동안의 발언 등으로 미루어볼 때 김격식에 버금가는 강경파로 보인다” 

       -대북소식통


    장정남은 지난해 12월 17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육·해·공군 결의대회>에서 “최고사령관의 최후돌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며 결의연설을 한 인물이다.

    그는 연설에서 “높은 별칭을 달아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믿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결전의 시각이 오면 군단은 멸적의 포성으로 적들을 기절초풍케 하며 골짜기마다 죽음의 함정골로 만들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로운 인민무력부장의 등장으로 북한이 군부 내 세대교체와 함께 어떤 정세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장정남은 그동안 북한 언론에서도 자주 등장하지 않던 인물이라 연구가 필요한 인물”이라며 “더 지켜봐야 북한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