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 일정동안 총 3차례 한복 입을 계획…전통미 알린다美 현지서도 반응 뜨거워 “한국 여성 현명함을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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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은 5일부터 시작되는 방미기간 총 3차례 한복을 입을 계획이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5일부터 시작되는 방미기간 총 3차례 한복을 입을 계획이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으로 적극 나선다. 
    취임 후 첫 해외정상외교에 나선 박 대통령은 4박6일 간의 방미기간 동안 총 3차례 한복을 입을 계획이다.
    한국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직접 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선택은 모친인 고(故)육영수 여사의 영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생전에 육 여사는 한복을 즐겼다.
    대외 행사는 물론, 국빈 방문 때도,
    한복을 우아하게 소화해 지금까지도 한복의 베스트드레서로 꼽히고 있다.

    육 여사는 1969년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도 한복을 입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이 마련한 만찬장에서 화제는 단연 육 여사의 한복이었다고 한다.
    우리 국화인 무궁화를 주황색으로 수놓은 한복을 본 참석자들이
    한복의 미(美)에 감탄했다는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또 호주 국빈 방문 때는 “한복 한 번 얻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 ▲ 생전에 한복을 즐겨 입었던 고(故) 육영수 여사. ⓒ 연합뉴스
    ▲ 생전에 한복을 즐겨 입었던 고(故) 육영수 여사.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5일 밤(이하 현지시간) 뉴욕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었다.
    하얀 한복에 빨간 옷고름으로 멋을 낸 이날 한복은,
    동포들은 물론 수행하던 측근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7일 정상회담 전후로 갖게 될,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동포간담회의 드레스코드 역시 한복을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한복] 선택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한국여성의 현명함을 잘 표현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회의원 재직시절에도 재외동포를 만날 때 한복을 입어왔다. 이번에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환영박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아스토리아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환영박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정치인시절에도 우리 동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종종 한복을 입어왔다.
    한나라당 대표시절이던 2005년 3월 미국 방문당시에도
    주황색 저고리에 금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조국을 그리워하는 동포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해서 한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시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 박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월25일 서울 광화문 행사자리에서도 붉은 한복을 입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월25일 서울 광화문 행사자리에서도 붉은 한복을 입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당일인 2월 25일 서울 광화문 행사와 외빈 초청 만찬자리에서
    매화 무늬의 붉은 한복을 입었다.
    당시 대통령의 한복이 큰 화제가 되자,
    이튿날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한복을 입겠다. 그것이 중소기업을 돕는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미를 하루 앞둔 4일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도,
    노란색 저고리에 감색 치마의 한복차림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