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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을 넘나 든 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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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7일 방송은 <우리들의 이문세>편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DJ, 목소리 하나로 대한민국을 흔드는 남자 등... 그 역시 전설답게 많은 수식어가 뒤따른다.
산울림 김창완 등 전설들이 극찬한 <나래>가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른 후 다음 순서로 나온 <허각>
지나치게 꾸며서 자연스러움이 떨어지는 대부분의 연예인들과 달리 허각은 언제 봐도 편안하고 소박하다. 그가 나오면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로 가서 쉼을 얻는 것 같다. 연예계에 나오면 금방 몰라보게 달라지는데 변함없어서 좋다.오디션프로그램에서 이문세 선배님을 만났는데 3년 만에 다시 만나니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아요.”
그 때도 <이문세>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오늘 허각이 부를 노래는 <사랑이 지나가면>이란 노래다. 이 노래는 한국적 발라드를 탄생시킨 곡으로 80년 대 청춘들의 애창곡1위였다. 무려 285만 장이 팔린 곡이다.
애잔한 기타소리로 노래가 시작되었다. 기타선율에 맞춰 허각도 애잔한 소녀 같은 목소리와 감수성으로 노래하다가 어느 순간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 같은 감수성이 뒤를 이은다.소녀와 소년이 번갈아 나타난다.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하다. [한국 발라드계의 계보]라는 말에 맞게 풍부한 감수성을 아낌없이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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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와 승부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잔잔했어요”라고 대부분의 동료가수들은 ‘나래’의 우승을 말한다.
“제 가슴이 그렇게 느끼네요” 오늘도 눈물로 가득 차 보이는 문명진은 허각에게 손을 들어준다.
방송 중간에 방청객을 무대위로 올리는 방식이 새로 생겼다. 열렬한 허각팬이 용감하게 무대위로 올라온다. 유학을 앞둔 딸을 둔 아주머니이다. 허각과 사진도 찍고 너무 좋아서 허각을 껴안고 갑자기 기습뽀뽀도 한다.
허각은 오늘 2연승을 했다. 앞으로도 순수한 그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계속 보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