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뤄서 [통합] 뺐다는 설명? 당최 무슨 소리인지…
  • [변화와 혁신]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쳇바퀴를 돌고 돌듯 원점으로 회귀할 뿐이다.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민주통합당이 [민주당]으로 다시 이름을 바꾼다.

    민주통합당은 25일 심야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당명에서 [통합]을 빼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지난 18일 당명을 민주당으로 바꾸기로 결의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 ▲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관석 원내대변인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관석 원내대변인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무슨 차이일까?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비상대책위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민주통합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통합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 전통이 살아있는 이름인 [민주당]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친노(親盧) 비노(非盧), 거기서 다시 주류와 비주류,
    [패권-계파] 정치로 얼룩져 선거 때마다 참패를 거듭하는 정당이 통합을 이뤘다고?!

    대체 무슨 통합이 이뤄졌다는 설명인지 전혀 알 길이 없다.
    혁신한다며 내놓은 당명이 [부패-비리]에 찌든 민주당이라니….

    어떤 생각으로 [도로 민주당]을 선택한 것인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누리꾼들 역시 민주통합당의 당명 개정에 불만이 많아 보인다.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당명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나”

       - 트위터 아이디: hihealy

    “당명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는가,
    뼈를 깎는 혁신이 (민주당) 당명 바꾸기?”


       - 트위터 아이디: kjll1217kjll
     
    “민주당 당명 개정, 잘 봤습니다.
    무소속 의원도 못 껴안는 당이 어떻게 통합당이 될 수 있는지.
    이름 잘 바꾸신 거 같습니다.
    크게 연대할 계획은 없어 보이더군요.”


       - 트위터 아이디: LamourFaire

    “민주통합당은 당명을 다시 민주당으로 하지 말고,
    [전라당] 혹은 [광주당]으로 바꾸면 딱이겠다.”


       - 트위터 아이디: kimseobang2


    민주당은 그동안 수차례나 쓰여 왔다.

    전신격인 [새천년민주당]은 2005년 [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고,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하며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2010년 손학규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잠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2011년 12월 일부 노조 및 [깡통진보] 세력과의 통합을 결정하며 명칭을 [민주통합당]으로 다시 바꿨다.

    언제나 [민주당]이었던 셈이다.

    딱히 뭔가 달라졌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당명 개정은 29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