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동의 블랙홀
JK 김동욱 승리!
-
4월20일 토요일 6시15분에 열린 불후의 명곡 전설은 심수봉이었다. 설문조사를 통하여 시청자가 선택한 <다시 보고 싶은 전설> 1위에 그녀가 뽑혔다.
심수봉은 다른 전설과는 달리 자기 노래를 직접 불렀다. 그녀는 1978년 제2회 MBC대학가요제에서 부른 데뷔곡 <그 때 그 사람>을 속삭이듯이 편안하게 불렀다. .
오늘도 치열한 경쟁과 웃음, 감동, 선후배가 하나되는 좋은 무대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심수봉을 촉촉히 적시던 눈물을 끝내 주르륵 흘리게 했던 여자로서의 아픔을 노래한 <바다>의 <사랑 밖엔 날 몰라>. -
어떤 평론가가 말하기를 “가사를 잘 쓰는 뮤지션일 줄 알았는데 노래를 잘 하는 시인이다”라고 평한 <장미여관>. 노래를 즐기고 가지고 논다. 뿐만 아니라 노래로 사람을 즐겁게 해 줄줄 아는 진정한 가수다. 418점을 받았다.
오늘의 승자가 될 줄 알았다.
마성의 저음이라 불리는 <JK김동욱>이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JK김동욱이 부를 노래는 <백 만 송이 장미>이다. 제목만으로도 놀라운 기적을 낳을 것 같은 아름다운 제목이다. 원래는 러시아 민요인 <밀리온 로즈>로 모든 것을 다 바쳐 한 여인을 사랑한 화가의 이야기라고 한다.
러시아 민요에다 심수봉이 가사를 직접 만들었다. [진실한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만들어진 가사라고 한다.
역시 진실한 사랑이 담긴 곡이라 사람을 그리 감동시키나 보다.JK김동욱은 오늘 불후에 첫 번째로 서는 무대다. 원래는 경찰관 시험을 앞 두고 갑자기 가수가 된 이 남자! 두 번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에서 극심한 부담 때문에 자진 하차한 트라우마가 있는 가수다.
이번 경연도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어느 순간 움츠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용기를 내었다고 한다. -
-
한 동안 자진하차 한 일로 구설수에도 시달리고 무대에도 설 수 없었던 아픔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무대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아준다.
클래식한 맑은 피아노의 선율이 울리고 슬픔이 가득 배인 목소리가 무대위로 퍼지는 순간 김동욱은 사라지고 감동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첼로 같은 저음의 풍성한 목소리가 여인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노래를 향한 간절한 사랑의 절규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애절함보다 더 애절함이 절절하다. 과거의 사랑했던 시점을 오늘의 미래가 와서 애타게 부르는 듯 하다.관중석에서 기립박수가 터진다.
대기실의 동료 가수들도 넋을 놓고 노래에 빠져있다. 눈물을 흘린다.“가슴 어딘가 저릿하다.”
“저음에서 고음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가창력!”
“사랑의 메신저로 보낸 것 같다.”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짙은 노래의 향기가 심장을 오랫동안 배회하다.
438점!정동하의 <무정 블루스>가 이룬 최고의 점수 438점과 동점을 이루었다.
이번 기회로 모든 아픔을 씻고 음악으로 감동시키는 가수로서 계속 전진하길 기대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