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업무보고, "창의력 풍부한 융합형 인재 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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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가수 싸이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사용한 [시건방 춤]에 대해 최초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한 데 대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 실천방안으로 소프트웨어·콘텐츠 산업 육성을 언급하던 중이였다. 

     

    “가수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발표 80시간 만에 1억 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 춤]에 대해 최초의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춤을 살짝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내도 되는 환경이었다.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 박근혜 대통령

     

     

  •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래부, 방통위, 원자력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사례로 싸이의 젠틀맨을 언급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래부, 방통위, 원자력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사례로 싸이의 젠틀맨을 언급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IT를 중심으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를 융합해 지금껏 없던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게 창조경제의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대기업과 정부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미래부나 방통위가 담당하고 있는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전 산업에 적용해 새로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창의적 인재 양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도전이 가능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한 사람의 재능이 세계 변화를 이끌어 가는 시대에 창의력이 풍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부에서 계획 중인 창조경제박람회 같은 것을 통해서 새로운 인재 발굴을 통해 국가의 인적 자산을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저는 앞으로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하고 또,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인재들도 조국을 위해서 헌신할 기회를 줘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래부, 방통위, 원자력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사례로 싸이의 젠틀맨을 언급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미래부, 방통위, 원자력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사례로 싸이의 젠틀맨을 언급하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방통위에 대해선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에 대해 국민이 불신하게 되면 콘텐츠 산업 육성이나 미디어 발전이 매우 어렵게 되는 만큼, 방통위는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선 ICT 기술을 잘 활용해서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하는 새로운 방송 서비스가 시장에 많이 등장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원자력위원회를 향해서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원자력에 대해 국민들이 안전을 믿지 못하게 되면 원자력 산업 전체도 발전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건이나 사고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과감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소통해서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지연에 따라 다른 부처부다 조직구성이 늦어진 미래창조과학부를 향해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끝에 마지막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 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날 미래부 업무보고가 마무리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새 정부의 핵심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창조경제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 내달 가칭 [비전선포식]을 갖고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청와대와 미래부가 함께 [창조경제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