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정재가 자폐증을 앓는 형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며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정재는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데뷔 20년차 화려했던 배우생활 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생활고 등 그간 밝히지 않았던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외동아들이냐?”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이정재는 한참 뜸을 들이다 “형이 있다”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얘기는 부모님이 정말 안 좋아하실 것 같은데, 그 질문이 안 나오길 바랐다. 형이 아프다. 부모님이 형 때문이 고생이 많았다. 자폐아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변변치 못한 집에서 부모님이 생활하기 많이 어려웠다. 나 또한 맞벌이하는 부모님 때문에 항상 형을 돌봐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어렸을 때도 형을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형이니까”라며 “조금 불편하긴 했다. 형이 식사를 혼자 못 챙겨 먹으니까 식사 때마다 같이 먹어야 했고,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형이 없어지니까 찾으러 다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내 생활이고 우리 가족의 모습이구나 하는 걸 어릴 때부터 잘 받아들였다. 불만은 사실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