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군사억지력·국제사회 공조로 北 도발 철저 대비”
  •    
    앞으로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기업활동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을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코리아세일즈]에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연일 안보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청와대에서 허태열 비서실장과 조원동 경제수석 외에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배석시켜, 우리 정부의 차분하고 철저한 대응태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데 진력을 다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인 투자기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꼐하며 "안심하고 투자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제공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인 투자기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꼐하며 "안심하고 투자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제공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외국에서 보면 수십 번도 더 놀랐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 온 국민들이 모여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온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해 도발과 위협을 감행해온 것을 언급하며, 그 와중에도 대한민국은 또렷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일궈낸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북한발 안보위기에 동요하지 말고 기업활동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해서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들도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 여러분이 한국에 오시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런 한국인들의 역동성과 위기를 기회로 삼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해서 오신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주요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지속적인 대외개방을 차례로 언급한 뒤 투자확대와 상생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새 정부는 창조 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다.
    누구든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개혁하겠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 기업들도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서 창조경제 발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인 투자기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꼐하며 "안심하고 투자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제공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외국인 투자기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꼐하며 "안심하고 투자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청와대 제공 (뉴데일리)

     

     

    나아가 “경제 민주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비롯한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여러분의 선진적인 경험과 사례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FTA(자유무역협정)를 차질 없이 이행해 갈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더욱 외국인 투자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빨리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보도를 통해서 짐작을 하시겠지만 새 정부 출범도 좀 늦어지고 안보상황도 여의치 못해 이참저참 늦어졌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영어 속담에도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잘 해당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 펫 케인즈 미국 상공화의소 회장은 대표 인사를 통해 “한국정부가 외국인 기업들과 정부 간 열린 소통의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을 아주 높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유럽,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이베이, 구글, GE헬스케어, 씨티은행, 바스프, 솔베이, 지멘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우화인켐, 덴소, 중국은행, S-Oil 등 외국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윤상직 산업부장관,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부 차관, 오영호 KOTRA사장, 이일형 IMF중국주재 수석대표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