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스카이라인은 ‘15→35→50’

여의도와 잠실 등 부도심은 50층, 압구정과 반포, 이촌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아파트는 35층, 한강에 바로 접한 지역은 최대 15층.

입주민들의 반발을 초래했던 한강변 아파트의 기부채납 비율은 현재 25%에서 15% 이하로 낮춘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완전히 바뀐다.

2일 서울시는 지역별로 최고 층수를 차등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한강변 관리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시가 내놓은 한강변 관리 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별로 최고 층수를 제한한다는 점이다.
특히 한강변을 중심으로 스카이라인의 층수는 사선으로 설정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한강과 바로 접하는 수변 연접부는 최고 층수가 15층으로 제한된다.
3종 주거지역인 압구정과 반포, 이촌 지구의 최고 층수는 35층이다.
여의도와 잠실 등 부도심의 최고 층수는 50층까지 가능하다.

다만 같은 지역이라도 한강에 가까운 지역의 첫 건물은 10~15층 이하로 제한되며, 강변에서 멀어질수록 최고 층수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의도의 경우 기부채납 비율과 최고 층수를 연동시키는 새로운 방안이 적용된다.
용도지역을 변경하면서 기부채납 비율을 높이면 최고 층수를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산과 관악산, 현충원과 용산공원 주변 지역은 자연경관과의 조화에 방점을 찍어 중저층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방안을 통해 서울전역의 스카이라인을 V자 형태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는 2015년 상반기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성과 공공성을 충족하도록 한강변 관리 방향을 수립했다.

앞으로 수립되는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은 규제보다 도시 가치를 높이고, 예측 가능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관리해 나갈 것.
       - 이재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