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근소한 차로 1승1패, 기타 포함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가장 높아
  • ▲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들. 좌측부터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연합뉴스
    ▲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들. 좌측부터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연합뉴스

     

    최근 노원병 지역구로 주소를 옮기면서 계약금만 주고 잔금은 치르지 않아 [철새정치]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의 대세론이 무너진다?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허준영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향후 본선 판세가 어떻게 흐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노원병 주민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38.1%를 얻어 무소속 안철수 후보(37.4%)를 근소한 차로 눌렀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10.5%,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1.7%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 중 가장 호감이 가는 후보를 묻는 문항에서도 허준영 후보가 우세했다.

    허준영 후보는 37.5%, 안철수 후보는 36.6%, 김지선 후보는 10.3%, 정태흥 후보는 2.2%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노원병 지역 판세가 왜 갑자기 요동치게 됐을까?

    한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철수 후보에게 배신감을 느낀 야권 지지자들 일부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무공천 결정이 결국 안철수 후보를 무너뜨리고 새누리당을 치켜세우는 결과를 낳게 됐다.”

     

  •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허준영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먹자골목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허준영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먹자골목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3동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 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3동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 가게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 막대한 위협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철수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새누리당 45.4% > 민주통합당 18.5% > 안철수 신당 17.0%

     

    이번 조사는 26일 오후 19세 이상 남녀 노원병 주민 50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KT와 RDD 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2.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6%p이다.

     

    반면, 27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선 안철수 후보가 허준영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엎치락뒤치락인 셈이다.

    리얼미터가 노원병 지역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38.8%, 허준영 후보는 32.8%를 얻었다.

    성별로는 안철수 후보의 경우, 여성이 43.0%로 남성(34.4%)보다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허준영 후보는 반대로 남성이 36.8%로 여성(29.0%)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층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20~3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허준영 후보는 40~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3.7%로 가장 높았고, 기타 또는 없음이 28.9%였다.
    민주통합당 지지율은 20.1%에 그쳤다.

    리얼미터 조사는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