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재보선 2강 대결…새누리 허준영 vs. 무소속 안철수
  •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이동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노원지역교회연합 부활절 예배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이동섭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린 노원지역교회연합 부활절 예배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병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4.24 재보선 불출마를 선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초 이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무공천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오랜기간 지역을 닦아온 이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안 후보와 지지층이 겹쳐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로써 서울 노원병 재보선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서울대 전 교수의 '2강'과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가 추격하는 4파전으로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 지역 운영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결심을 밝혔다.

     

    이 시간부터 새 정치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
    저는 오늘 민주당 예비후보로서 노원병 지역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다.
    당원으로서 민주당의 고뇌에 찬 결정에 승복한다.

    거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분열로 인해 어부지리로 여당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우리 민주당은 적대관계가 아닌 동지관계이다. 저 이동섭을 바보로 불러도 좋다. 저의 결단으로 우리 민주평화개혁 세력이 노원에서부터 하나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이동섭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뼈를 깎는 결단이었으리라 직감 간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선배인 이동섭 위원장은 물론이고 그 지지자들의 마음을 담으려는 노력을 하겠다. 참 안타깝고 죄송스럽고 그렇다. 지역 토박이인 이 위원장의 경험과 조언을 크게 받아 안도록 노력하겠다.

     

    안 후보는 “오늘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 직전에 전화를 주셔서 통화를 했다. 어제만 해도 지역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빠른 시간 내에 이 위원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난 25일 노원병 무공천 입장을 발표한 뒤에도 이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이어왔지만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한계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