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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해 유엔 차원의 조사를 한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을 환영한다.
정부는 유엔 조사가 신속하고 포괄적으로 이뤄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다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외교부의 공식 성명이다.
시리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가장 큰 계기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는가 여부다.
지난 25일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커스 인근의 아드라에서
육군 기지를 포위한 반군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탄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반군 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도우마 지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시리아의 반정부 운동가 모하마드 알 도우마니가 외신들에 밝힌 말이다.
로켓탄에는 화학무기가 장착돼 있었다는 주장이다.“의료진이 화학무기인 인폭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화학무기에 당하면 평형감각 이상과 의식불명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로켓이 터진 곳 가까이 있던 반군 2명은 즉사했으며 부상자는 아트로핀 치료를 받았다.”
반군 측은 지난 주 정부군이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를 공격할 당시에도
화학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공격으로 반군 26명이 사망했다.
이를 놓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물론 서방국가들까지도
실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료진이 환자를 직접 보고 “화학무기 피해자”라고 밝혔다는 점이 다르다.
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엔이 조사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리아 반군 측은 이번 일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내전에 개입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만약 서방국가들이 '국제평화유지군'을 구성해 내전에 개입한다면
시리아 현 정권은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현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함께 북한의 ‘무기밀매 커넥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정권이다.시리아 정권이 무너지면 북한은 주요 무기수입국 하나가 사라지게 돼 부분적인 타격을 입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