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배우 강태기(63)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2일 오후 4시 30분쯤 연극배우 겸 탤런트 강태기가 인천시 서구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출하고 돌아온 그의 여동생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강태기는 작은 방 침대 위에 누운 상태였으며, 주변에는 소주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강태기가 지병인 고혈압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황해 출신인 고인은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하고 TBC 공채탤런트 6기로 입사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의 앨런 역을 시작으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눈꽃편지’, 영화 ‘사람의 아들’, ‘남부군’, 드라마 ‘명성왕후’ 등 5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배우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연극인의 복지 개선에 힘썼고, 문화관광부장관표창과 아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 국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 등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김포 우리 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유족으로는 2남 1녀가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