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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탤런트 박시후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용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자신의 회사 여직원 4명을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62·사진=연합뉴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준은 자신의 이름을 딴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체를 1백여개 운영하며 '미용계의 황제'로 불리는 인물.
▲경·검찰에 따르면 박준은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미용실에서 직원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에는 경기도 양평 모 사찰에서 세미나를 가진 자리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박준이 성관계를 요구해 이를 거부했는데 곧바로 해고 통지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지난 1월 박준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경찰 진술조사에서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박준이 회사 대표라는 점 때문에 반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박준이 미용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싫은 소리를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추행 등을 당하고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직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박준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합의하에 한 것일 뿐, 강압적인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성추행 건도 서로 좋은 감정을 느낀 상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절대로 강압적이지 않았습니다.현재 박준은 피해자 여성들과 합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