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에서 50여 회 비행시험, 121개 시험항목 검증완료
  •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의 알래스카 저온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KUH사업팀과 육군본부 감항 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험단은 2012년 12월 24일부터 2013년 2월 7일까지 수리온 저온비행시험을 실시했다.

    국산 항공기의 해외 비행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 수리온은 ‘KUH(Korea Utility Helicopter. 한국형 기동헬기)’은 현재 군이 운용 중인 UH-1H와 UH-60의 중간 크기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 최대 260km/h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하고 170m/분 이상의 속도로 수직 상승해 고도 3천 미터에서도 제자리 비행(Hovering)이 가능하다.

    수리온은 국내에서 3번의 실내 챔버 시험을 통해 -32℃까지 운용능력을 검증받았으나 실제 환경시험은 -23℃까지만 실시했다.



  • 수리온은 알래스카에서 50여 회의 비행시험을 거쳐 121개의 시험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수리온은 저온비행시험에서 -40℃에 12시간 이상 항공기를 노출시킨 후 진동, 하중 등 모든 저온운용 시험항목을 통과했다.

    수리온은 이번 비행시험을 위해 경남 사천에서 분해해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이동한 후 수송기로 알래스카 페어뱅크스까지 공중운송했다.
     
    방사청 KHP사업단 윤종연 부장의 설명이다.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공항은 많은 해외업체들이 시험장소로 활용하는 세계적인 저온시험 장소이나 1월 초 시험 초기 현지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시험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기상조건이 충족되는 지역을 찾아 북동쪽으로 160여 Km를 이동해 시험을 완료했다.”


  • 방사청은 이번 시험결과를 토대로 -23℃까지만 운용할 수 있던 수리온의 운용범위를 -3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리온의 저온비행시험 과정은 오는 3월 13일 KBS 1TV 수요기획에서 ‘수리온, 알래스카를 날다’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