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운동가 겸 가수 이광필(50)이 괴한에게 피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광필은 지난 1월 24일 새벽 3시 30분께 경기도 능곡서 새벽 기도회를 가는 도중 골목에서 괴한을 만나 칼에 20차례 찔리는 등 봉변을 당했다.

    이광필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으슥한 골목에서 강도를 만났는데 일반강도가 아니었다. 내 이름을 조용히 불렀기 때문에 너무 놀라 급히 피했지만 앞이 막혀 있는 골목으로 피하는 바람에 숨소리도 못 내고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광필은 사건 전날 오후 10시께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장애인 하체전신마비자 김 씨의 집에서 머물다가 호스피스 목욕팀 자원봉사를 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

    이광필은 “처음에 심장 부근을 찔렸는데 마침 옷 안에 성경책이 있어서 심장을 직접 찔리진 않았다. 괴한은 앞으로 엎드린 나를 칼로 20여 차례 난도질했다”고 밝혔다. 이어 “괴한에 공격을 당하던 중 뒷발길질을 해 괴한을 공격했는데 급소에 발을 맞앗는지 멈칫하는 순간 탈출했다”며 “숨어서 112와 119에 모두 신고한 뒤에 불안해서 내 에쿠스 차량으로 서울로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양경찰서 측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감식반은 현장을 조사한 후 국과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경찰들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광필은 “범인이 누구인지 어느 세력인지 확실히 알고 있다”며 “칼에 온 몸을 찔리는 순간에 모든 말들을 다 들었다. 내게 ‘보수꼴통은 300번을 찔러 죽여야한다’고 증오심에 가득차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선 전후 취미로 했던 산소뉴스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두 번 정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적 발언 후 이상한 조짐이 있어 경찰의 신변 보호 속에 있었는데 이 정치적 발언이 화근이 돼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광필은 “경찰이 새벽에는 가능한 나가지 말라고 당부해 잘 나가지 않았었는데 새벽기도회를 몇 번 나갔으니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길을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동안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붕괴가 일어나 병원에 잠시 입원을 했었다. 현재까지 모든 활동을 접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중상을 입었지만 속히 회복 중이다”고 자신으 상태를 알렸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보다도 더 북한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왜 이렇게 무참히 당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이제 한국에서 살고 싶지 않아 이민을 고려 중이다”고 말하며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