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내각 인선 마무리…12일 만에 외부 일정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피력 “최선 다해 지원”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우리 기업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환율을 선제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무역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환율안정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등 주변국들이 환율전쟁에 뛰어들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잇따르자 ‘선제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주화 실현을 약속하며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구상을 가진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지원의지를 이 자리에서 재차 확인했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 기술난, 자금난 이 세 가지 난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이어 당선인은 무역협회 측이 정부와 무역주체들이 함께 하는 회의를 건의하자 “일 리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한덕수 무역협회장의 안내로 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한덕수 무역협회장의 안내로 기업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중소기업의 ‘인력난’ 호소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대선공약인 직무능력표준제를 언급하며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는 사회가 만들어지면 자연히 풀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경제주체들의 협조가 적극적으로 요망된다”고 말해 공공기관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될 직무능력표준제를 기업들이 채택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해외에 진출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정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박 당선인은 '경제발전 패러다임의 변화'를 힘주어 얘기했다.

    그는 “위기를 이기기 위해선 경제발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앞선 나라들을 따라가는 추격형 경제였다면 선도형 경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과학기술과 창의성에 기반한 창조경제를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무역협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 대흥동에 위치한 한국경영자총연합으로 이동해 또 한 차례의 간담회를 가졌다.

    박 당선인은 거듭 '고용 안정'을 강조했다.
    경총 이희범 회장이 “투자를 늘리고 노사타협, 일자리 늘리는데 앞장서겠다”고 하자 박 당선인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당부했다.

    “국민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가 일자리 문제이다.
    경총에서 선도적으로 노사정 대타협 추진해나가고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하겠다는 말씀이 근로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박 당선인은 “앞으로 경총과 한국노총이 경영자 대표와 노동자 대표들과 긴밀하게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두 단체와 노동 문제를 함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한국형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상한 노사 관계의 원칙인 ‘노사자율의 원칙’과 ‘극단적인 불법투쟁, 잘못된 관행 개선’ 등을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전일 새 정부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마무리하자 외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서울 중곡시장을 방문한 지 12일 만의 외부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