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은 특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진심이 왜곡돼 전달""공인들이 사실을 벗어난 허위기사로 피해를 입지 않기를"
  • 패션지 '보그 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이정재와의 인터뷰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이정재는 '보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친구 Y에게 '게이 좀 그만하라고..충분히 하지 않았느냐'고 만류했었다"는 얘기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 Y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어요.
    저는 Y에게 게이 좀 그만하라고, 충분히 하지 않았냐고 만류했지만 쉽지 않았죠.
    그는 그렇게 불편하게 타고 났어요.
    저도 데뷔 때 '게이 매니저' 루머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었죠.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정재가 언급한 Y가 다름아닌 '우종완'이라는데 이견(異見)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우종완이 지난해 9월에 사망했고, △두 사람이 생전 각별한 우정을 간직했던 사이라는 점은 '친구 Y'와 우종완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을 부추겼다.

    '아웃팅(outing)'은 본인의 동의 없이 타인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

    논란이 커지자, 결국 '보그 코리아'가 사과에 가까운(?) 해명글을 올리며 즉시 진화에 나섰다.

    배우 이정재 씨가 보그와의 인터뷰로 인해 오해받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정재씨와 우종완씨는 특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입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삶을 가슴 아파하는 심정이 잘못 전달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공인들이 사실을 벗어난 허위기사와 댓글 속에서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론정보 문화가 앞으로 더 사실만을 가지고 기사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그 코리아는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삶을 가슴 아파하는 이정재의 심정이 잘못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웃팅 논란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허위기사와 댓글 속에서 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귀를 덧붙였다.

    결국 이정재를 인터뷰한 매체보다, '아웃팅 논란'을 보도한 여타 매체들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논리.

    그러나 "이정재가 언급한 '친구 Y'가 우종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은 보그 코리아가 덧붙인 '주석'이 근원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그 코리아는 이정재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이정재가 언급한 Y는 패션 연예계를 종횡무진했던 크리에이티브한 게이이며 지난해 생을 마감했다"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한편, 이정재는 '아우팅 논란'과 관련,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종완과 나는 20년 지기 친구인데 무책임하게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며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얘기"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