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같은 장병들의 안마에 노인들, 명절 외로움도 사라져

  • 해병대 흑룡부대가 설을 맞아 섬에 있는 사회복지 시설, 국가유공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 흑룡부대 장병들은 지난 2월 5일부터 8일까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섬에서는 팔지 않는 ‘붕어빵’을 직접 구워 나눠주며 손주 역할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백령 노인 요양원을 찾아 말벗이 돼주고 안마를 해 주는 등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렸다.

    그 중 한 사람인 김영래 할머니(85)는 활짝 웃으며 흑룡부대 장병들을 칭찬했다.

    “따뜻한 붕어빵이 참 맛있어.”
    “육지에 있는 아들과 손주들한테 미안 하지만, 명절뿐만 아니라 수시로 와서 청소도 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 해병대 손주들이 더 반갑다.”


  • 설 연휴가 시작되는 8일에는 부대별로 지역 내 독거노인과 국가 유공자들을 방문해 생활용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사랑의 붕어빵’을 굽던 이상배 중사(37, 부249기)의 소감이다.

    “비록 육지에 있는 가족들과 명절을 함께 보낼 수는 없지만 지역주민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 보람차다.”

    흑룡부대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 뒤 부대별로 합동차례를 지낼 계획이다.

    이 가운데도 대북경계태세에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