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재판리스크도 없던 일 될 수 없어"
-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공항 업무보고에서 책 안에 지폐를 숨기는 외화 밀반출 방식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뜬금 없는 깨알 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서성진 기자
장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외화 밀반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서 반출되는 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은,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무지성 깎아내리다가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한 장 대표는 "경제실정으로 초래된 고환율이 반출도서 전수조사로 해결할 수 없듯이 이 대통령의 재판리스크도 사법 파괴로 없던 일이 될수 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거액의 현금을 책에 끼워 해외로 밀반출해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보고를 듣고 "책은 다 뒤지라"며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질문을 던진 뒤 "안 걸린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연관된 그 은밀한 기억이 무의식 중에 튀어나온 것"이라고 비꼬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공항공사 사장을 내쫓기 위해 공개 면박주는 과정에서 '내가 해봐서 잘 알아 본능'이 발동한 것 같은데, 그거 해본 게 자랑이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