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11명 중 10명 학생…캠퍼스 봉쇄검은 옷 입은 남성 용의자 수색에 경찰·FBI 400명 투입
  • ▲ 13일(현지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브라운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학교 입구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P / 뉴시스
    ▲ 13일(현지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브라운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학교 입구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P / 뉴시스
    13일(현지시각) 미국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브라운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 인력 수백 명이 투입돼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13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경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 '바루스 앤드 홀리' 공학·물리학관 건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 발생 직후 부상자가 8명이라는 보도들이 나왔으나, 여기서 한 명이 추가된 것이다.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자 11명 중 10명은 학생으로 확인됐다.

    브라운대 학보사 더 브라운 데일리 헤럴드는 부상자 중 여러 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는 기말고사 시험 2개가 예정돼 있었고,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학생이 캠퍼스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대는 오후 4시 22분경 "바루스 앤드 홀리 건물 인근에 활동 중인 총격범이 있다"며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전환한 뒤,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몸을 숨기라는 내용의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용의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으로, 건물 1층에서 총격을 가한 뒤 호프 스트리트 쪽으로 도주했다.

    용의자 추적에는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약 400명이 투입됐다.

    브라운대 캠퍼스는 봉쇄 중인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운대 사태에 대해 자세히 보고받았고 정말 끔찍한 일"이라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희생자들과 중상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대에는 학부생 7000여명을 포함해 약 1만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