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해외 뷰티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 뷰티시장에서 성공하면 어딜 가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뷰티시장의 영향력은 커졌다. 그 말은 한국 뷰티 소비자들이 그만큼 까다롭다는 말. 웬만큼 품질이 좋지 않으면 한국 뷰티 시장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품질 만으로는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이에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독특한 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라놀린, 로즈 힙 오일, 시벅턴 오일 등 그 나라의 독특한 지역 환경에서 구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화장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해외 뷰티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역시 독특한 성분을 찾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 세계 각국 원료로 무장한 국 · 내외 뷰티 브랜드가 더욱 다양해진 덕분에 한국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은 한층 더 넓어졌다.
     





    자국의 자연환경에서 찾은 독특한 성분의 해외 뷰티 브랜드

    양털에서 추출한 ‘라놀린(Lanolin)’은 기원전 7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인들이 피부 보호와 보습을 위해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천연 보습제이다. 사람 피지선과 똑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라놀린은 특유의 깊은 보습력으로 현재 여러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도 소량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호주의 립&핸드케어 브랜드 ‘라노립스(Lanolips)’는 고도의 기술력으로 깨끗하게 정제한 100% 천연 라놀린 성분의 립제품, ‘101 오인트먼트’를 지난해 국내에 출시했다.

    ‘101 오인트먼트’는 화학성분을 일체 제외한 라놀린 성분으로만 이루어져 갓난아이 입에 닿아도 안전할 정도로 순하다. 입술 뿐 아니라 손톱, 팔꿈치, 발뒤꿈치 등 건조한 부위 어디에 바를 수 있는 멀티 유즈 제품으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뉴질랜드는 천연 화장품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질랜드의 뷰티 브랜드 ‘트릴로지’는 뉴질랜드에 자생하는 로즈힙 열매 씨에서 추출한 순수 오일을 원료로 한 오가닉 화장품 브랜드다.

    과거 마오리족이 피부 보호와 상처 치유에 사용했던 로즈힙 오일은 레몬보다 최대 54배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6, 9이 풍부해 피부 보습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

    북아시아와 유럽 일대에 서식하는 식물 중에는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신비의 식물이 있다. 국내에서는 산자나무로 불리는 씨벅턴 열매는 비타민 함량이 사과의 200~800배에 달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강력해 항산화 작용과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

    고대 그리스 원정대가 씨벅턴 근처에 방목한 병든 말이 얼마 후 털에 윤기가 흐르고 건실해진 것에서 씨벅턴은 ‘기적의 나무’로 알려지게 됐다.

    이스라엘 브랜드 ‘안나로탄’은 최근 씨벅턴 오일이 함유된 ‘리퀴드 골드 크림 젤’ 수분 크림을 국내에 출시했다. 유화제가 들어있지 않아 문제성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피부에 바르자 마자 산뜻하게 흡수돼 비타민과 수분을 빠르게 공급한다. 




    더 독특한 성분을 찾아, 외국의 희귀 성분 담은 국내 화장품

    하라케케는 뉴질랜드 토착식물로, 오래전 피부종기나 화장, 자상에 대한 항균제 등으로 사용됐다. 이 하라케케 잎 사이에서 자라는 젤리 모양의 수액은 알로에 베라보다 보습 효과가 뛰어나 ‘보습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해 더샘은 뉴질랜드 토착식물 ‘하라케케’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어반 에코 하라케케’ 라인을 론칭했다. 올해는 마누카 꿀, 카렌둘라 꽃수 등으로 보습력을 더욱 강화한 ‘하라케케 씨드라인 2종’을 선보였다.

    먹거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개발된 화장품도 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12월 비타민이 풍부한 덴마크산 치즈 성분을 담은 신개념 치즈 화장품 '쉬즈 크림(She's Cream)'을 출시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이 풍부해 과거 유럽 귀족들의 윤기 나는 피부 비결로 꼽히는 식재료다.

    쉬즈 크림은 덴마크산 치즈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 하나인 프랑스 쏘테른산 화이트 와인 발효물, 산소가 풍부한 이탈리아 퓨어 산소수가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사진출처 = 라노립스, 트릴로지, 안나로탄, 더샘, LG생활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