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라! 연극에 몰입하는 순간 추리가 시작된다
정신없고 산만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똘끼 충만한 조지와 수지의 미용실 ‘쉬어매드니스’.
일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뒤죽박죽 정신없는 이들의 행동에 관객들은 혼을 뺏긴다.
손님보다 자신들이 훨씬 더 중요한 미용사 조지와 수지에 빠져들 찰나,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이 끔찍한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범인을 찾는 추리극이 시작된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찾기 위해 상황을 재연하고, 관객의 질문과 배우들의 답변은 용의자를 찾기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관객들은 보통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즐거움에만 빠져있으면 안 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의 손동작 하나 말 한 마디에도 온 정신을 집중해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단서만 찾는다 해서 범인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쉬어매드니스’의 매력이다.
순간의 애드리브 같은가? 철저하게 계산된 것!
관객들의 수사와 추리를 통해 매일 매일 살인사건의 범인이 달라지는 독특한 형식의 코믹 추리극 ‘쉬어매드니스’.
대한민국 서울의 정치적, 사회적, 지역적 사건, 당일의 관객 성향, 심지어 날씨까지도 그날의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반영되어 처음이자 마지막 버전의 작품들로 태어난다.
32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는 4명의 용의자 중 어떤이가 범인으로 선택되는지에 관계없이 미리 준비된 대본을 바탕으로 애드리브마저 철저하게 매뉴얼화 되었다.
관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에 얽힌 허점을 파헤치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수 있다.
범인을 잡으려는 관객, 지목되지 않으려는 배우들 간의 긴장감!
범인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의 관객들에 의해 범인이 정해지기 때문에 배우들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관객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배우들에게 여러 질문을 한다. 배우들은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필사적으로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갖가지 질문들에 센스와 순발력으로 상황을 대처해 나간다.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 톡톡 튀는 캐릭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관객들이 ‘쉬어매드니스’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관객과 배우, 그 누구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1980년 보스턴 초연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으며 보스턴 글로브의 ‘올해 최고의 코미디’에 7번, 시카고 선타임즈와 필라델피아 엔콰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연극’으로 뽑혔다.
또한 미국추리작가협회의 레이븐상을 수상했으며, 명예의 코미디홀에 입성하는 첫 번째 연극이 되는 영광을 얻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롱런한 연극으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만 42번 제작되었으며, 전 세계 54개의 프로덕션을 보유, 10개 국어로 번역되어 현재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관객과 배우가 하나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쉬어매드니스',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