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부대 창설 이후 6년 동안 3,800여 명 레바논 PKO 파병
  • 레바논 평화유지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가 벌써 12진을 파병하게 됐다.



  • 육군은 17일 오후 전북 익산의 제7공수여단에서 동명부대 12진 파병 환송식을 연다고 밝혔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 문병권 중령(육사 50기) 등 파병장병 308명과 가족, 군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다.

    동명부대 12진은 제7공수여단 31대대를 중심으로 의무·헌병·정비·수송 등 지원부대로 편성됐다.

    이들은 UNIFIL(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의 일원으로 작전지역 내 불법 무장 세력 유입을 차단하고 활동을 억제하는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민사작전을 펼치게 된다.

    평균 9: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진 장병들은 2012년 12월 17일부터 5주 동안 상황별 전술훈련과 기능별 주특기 민사과제 교육,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 교육 등을 받았다.

    12진에는 9진에서 이미 임무를 수행했던 37명과 이라크, 동티모르 파병 경험자 6명 등 해외파병 유경험자들이 다수 있다.



  • 파병부대들이 그렇듯 동명부대 12진에도 독특한 이력의 장병들이 많다.

    작전 1지역대 정보작전 담당관 김태진 상사 등 3명은 대를 이어 해외파병을 하게 됐다.

    군수사령부 김철환 대령(육사 41기)의 아들 김재형 일병(23세, 통역병) 등 현역 육군 가족도 10명이다.

    해외유학파 장병 33명도 동명부대 12진에 포함됐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하다 군에 입대한 전홍근 일병(23세)은 동명부대 파병 경험을 나중에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밑거름으로 만들겠다고 한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빛나게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UN마크와 태극마크를 동시에 달고 활동하는 대한민국 특사라는 자부심으로 레바논 평화와 조국의 영광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겠다.”


    본부중대 김하늘 일병(25세)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메디나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덕에 통역병을 맡았다.

    동명부대는 2007년 이후 6년 동안 3,800여 명을 레바논에 파병했다.

    2012년 12월까지 인도적 지원사업 146건, 레바논 군 지원사업 46건, 의료지원 5만여 명 진료 등 적극적인 민사작전으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린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은 환송식 격려사를 통해 명예와 전통을 이어달라고 당부했다.

    “동명부대는 36개 파병부대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평화유지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여러분 모두가 한국군 전체를 대표한다는 소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각자 ‘제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 부대의 빛나는 명예와 전통을 계속 이어가 달라.”


    동명부대 12진은 최종 점검을 한 뒤 2개 제대로 나뉘어 1월 28일, 2월 6일 각각 레바논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