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명부대의 훈련 모습. 특전사 병력들도 포함된 만큼 개인화기를 개조한 부분도 보인다.
    ▲ 동명부대의 훈련 모습. 특전사 병력들도 포함된 만큼 개인화기를 개조한 부분도 보인다.

    육군 특전사 제1공수여단장 <방성호> 준장.
    그는 현역 복무 중인 아들 <방인범(22)> 일병을
    레바논으로 보낸다.

    기갑부대 소속인 <김준호(30)> 중사는
    결혼식을 미루고 레바논으로 떠난다.

    같은 특전사 소속이자 처남-매형 사이인
    <김상효(32)> 상사와 <나광식(26)> 중사는
    함께 레바논으로 떠난다.

    쿠웨이트에서 19년 동안 살았던 <김요환(22)> 일병과
    캐나다, 미국 등에서 유학했던 현역 병사 11명도
    레바논으로 함께 떠난다.

    이들 모두 레바논 평화유지임무를 맡고 있는
    <동명부대> 14진이다.

    합참은 10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에 있는 [국제평화지원단]에서
    <동명부대> 14진 환송식을 열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인 <최문규(42)> 중령 등
    300여 명의 파병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동명부대> 14진 장병들은
    평균 6: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병력이다.
    2013년 12월 10일 편성식을 갖고
    5주 동안 각종 전술훈련과 민사전 훈련,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마영삼>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로부터
    특강을 듣고 오찬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동명부대> 14진에는
    레바논, 동티모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UAE에
    파병됐던 사람도 95명이 포함돼 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레바논에서 활동 중인 동명부대는
    우리의 자랑이자 큰 기쁨]이라며
    [여러분도 군사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 동명부대의 훈련 모습. 동명부대는 재건임무부대가 아니라 평화유지부대여서 전투병력도 일부 포함돼 있다.
    ▲ 동명부대의 훈련 모습. 동명부대는 재건임무부대가 아니라 평화유지부대여서 전투병력도 일부 포함돼 있다.

    환송식을 마친 <동명부대> 14진 장병들은
    최종 점검을 마치고 2개 팀으로 나눠
    오는 1월 하순과 2월 초에 레바논으로 향한다.

    2007년 6월 레바논 평화유지임무를 위해 창설한
    <동명부대>는 우리 군의 PKO 활동 중 최장기 파병 중인 부대다.

    <동명부대>는 2013년 1월 기준으로
    주민숙원사업 164건, 레바논軍 지원 사업 64건,
    의료지원(환자 진료) 6만 6,000여 명 등의 기록을 세우며,
    현지인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동명부대> 14진 장병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레바논의 평화유지를 맡고 있는
    UNIFIL(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 일원으로
    불법 무장세력 유입 차단과 활동 억제를 위한 감시·정찰활동,
    현지 주민에 대한 의료지원 및 숙원사업 추진 등의 활동을 펼친다.

  • ▲ 레바논 평화유지임무단(UNIFIL)의 일원인 이탈리아 군의 모습.
    ▲ 레바논 평화유지임무단(UNIFIL)의 일원인 이탈리아 군의 모습.

    우리 군은 1993년 7월 처음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병했다.

    첫 파병지는 군벌 <아이디드>가 장악하고 있던 소말리아.
    당시 부대 이름은 <상록수 부대>였다.

    이후 우리 군은
    1994년 8월 서부 사하라 의료지원단,
    1995년 10월 앙골라 공병부대,
    1999년 10월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를 지키기 위한
    <상록수 부대>,
    2010년 2월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돕기 위한
    <단비 부대>를 보낸 바 있다.

  • ▲ 1993년 소말리아에 파병된 상록수 부대(제189공병대대)가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었다.
    ▲ 1993년 소말리아에 파병된 상록수 부대(제189공병대대)가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었다.

    이 가운데 1993년의 첫 <상록수 부대>는
    공병부대로 이탈리아 보병 대대의 [경호]를 받고 있었지만,
    <아이디드> 군벌이 부대를 기습했을 때
    오히려 이탈리아 보병 대대 대신 전투를 벌이고
    군벌을 모두 물리쳐 유엔 평화유지군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1999년의 <상록수 부대>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던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낸 특수부대
    <코파수스>의 활동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