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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오전 진행된 故 조성민의 발인식에 참석한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뭔가 상념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이종현 기자
故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故 조성민(40)의 발인식이 8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301호)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당초 예고했던 시각보다 30분 빨라진 8시경에 시작됐다. 상주인 최환희(12)·준희(10) 남매와 조성민의 누나 조성미씨, 그리고 조성민의 부모 등 4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종교인 천주교식으로 진행됐다.
비공개로 열린 탓에 미리 장례식장에 와 있던 취재진은 먼 발치에서 조문객들의 모습만 지켜봤다.
8시 15분경 발인 예배가 끝나자 거동이 불편한 조성민의 아버지는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고, 나머지 유가족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운구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위패'는 고인의 에이전트였던 손덕기씨가, '영정'은 고인의 사촌동생이 각각 들고 대열을 이끌었다. 바로 그 뒤를 환희·준희 남매와 조성민의 친누나 조성미씨 등 유가족이 따랐다.
영정을 모신 유가족 일행이 캐딜락 운구차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울음 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조성민의 어머니는 "아이고..성민아! 우리 성민이.."등을 외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시신을 운구차 트렁크에 실은 후에도 한참이나 울음을 쏟아내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 속에 오전 8시 26분경 운구차가 화장터인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장으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오전 11시경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오후 1시 30분경 장지인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고려대를 졸업한 故 조성민은 1996년 일본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1998년 전반기 7승을 거두며 화려한 1군 신고식을 치렀지만 얼마 뒤 생긴 팔꿈치 부상 여파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요미우리 시절인 2000년 톱스타 최진실과 결혼해 또 한번 화제를 모은 조성민은 2004년 최진실과 이혼을 발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008년엔 최진실이 2010년엔 고인의 처남인 최진영마저 자살로 떠나면서 조성민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달았다. 최진실이 사망한 이후엔 유족 측과 친권·재산권·양육권 문제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조성민의 친권 포기로 아이들(환희·준희)의 양육은 현재 최진실의 모친이 담당하고 있다.
[취재=조광형 기자 / 사진=이종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