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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진 영 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윤창중 대변인(왼쪽 두번째), 임종훈 행정실장이 인수위 본관 대회의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은 김재흠 행안부 과장.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 발표를 1시간 여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사무실에는 언론인들과 인수위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향후 '박근혜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 활동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언론의 취재열기 또한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이날 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2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그 외에 인수위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행안위 및 새누리당 관계자들로 혼잡한 모습이다.지난 2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늦어도 2~3일 내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인수위 임명에 필요한 절차가 끝나는 대로 당선인이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의 예고대로 이틀 만인 이날 오후 4시에 발표가 이뤄지게 됐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인수위원들을 김용준 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인수위원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제외한 9개분과 23명 이내의 나머지 인수위원 전원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 임명과 동시에 인수위는 본격적인 정권이양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인수위 사무실에는 기자실이 전 정권보다 대폭 확대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당초 브리핑룸에는 130석이 마련됐다가 380석까지 취재 공간을 늘렸다. 책상과 의자를 '슬림화'해 좌석을 더 확보했고, 이외 70석짜리 브리핑 룸을 3곳을 추가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말 인수위 사무실 공간을 배치하면서 5년전 17대 인수위에서 사용했던 본관 2층 강당을 언론 취재용으로 배정해 130석 규모의 브리핑룸을 마련했다.
다만 올해는 종합편성채널, 인터넷언론 등 매체가 크게 늘어난 점이 대폭 반영됐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직접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브리핑룸을 둘러본 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부위원장실이 없어도 기자실은 충분해야 한다"며 공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인수위 측이 기자실 공간 확보에 이처럼 공들이는 것은 당선인의 대언론 관계를 친근하게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언론과 처음 관계를 형성하는 인수위에서부터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뜻이다.
만일 언론보도를 통해 국정 인수인계 과정 등이 원활하게 알려지는 데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소통 부족'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언론의 취재 공간을 늘리는 문제는 `소통' 측면과 연관돼 있어 당선인의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