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집무실 첫 일정으로 日아베 특사단 접견"역사직시하되 미래로.. 좋은 관계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일본 특사단에 한 말이다.

    청와대 인근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된 집무실에서 가진 첫 일정.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 특사단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박 당선인은 '신뢰'에 대해 굉장히 강한 톤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서다.

    "양국의 미래 세대에 좋은 관계를 물려주기 위해
    양국의 기성 세대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국민 정서에 맞는 신뢰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했다.
    외교 문제에 있어서도 국민 정서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비롯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4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비롯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4 ⓒ 연합뉴스

    박 당선인은 특사단이 선거 때마다 이기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신뢰'를 얘기했다.

    <일본 특사단> "박 당선인은 일본에서 '선거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    "'무신불립(無信不摩믿음 없이는 일어설 수 없다)'이라 했다.
                           국민과의 관계도 신뢰에서 시작된다.
                           일관성을 갖고 꾸준히하면 국민이 믿어주고 선택해준다."

    이어 박 당선인은 "신뢰가 힘이 돼 국정을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일 양국의 신뢰도 중요하다"고 했다.

    "신뢰 관계가 오랫동안 쌓이게 되면, 왠만한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정치가 잘못하면 양국 관계가 흔들리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생길 수가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측도 다음과 같이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만 잘못하지 않는다면, 양국관계는 아주 좋아질 것이다."


    이날 자리에는 일본 측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 자민당 소속 의원 3명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 측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황우여 대표와 김태환ㆍ심윤조 의원,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특사단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이 양국 관계에 좋은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박 당선인에게 특사로 파견할 누카가 간사장에게 "한국은 이웃으로 아주 중요한 국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