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곰' 러시아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는 걸까.
러시아가 오는 30일 '보레이'급 신형 전략핵잠수함을 실전배치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각)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잠수함 설계업체 '루빈'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는 30일 아르한겔스크州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슈 북부기계제작소(핵잠수함 조선소)에서 잠수함 인수인계식을 거행한다"고 전했다. -
- ▲ 시험운항 중인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유리 볼고루키' 함. 프로젝트 955로 불려왔다.
30일 러시아 해군에게 인도되는 잠수함의 이름은 유리 돌고루키.
1996년 건조를 시작해 2008년 완성했다.
이후 시험운항을 거쳐 이번에 인도되는 것이다.
시험운항에서는 수중 미사일 발사시험도 거쳤다고 한다.
이와 함께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호도 30일 진수식을 갖고 운항 시험에 들어간다.
현재 운항 시험 중인 '알렉산드르 넵스키'함도 조만간 시험을 모두 마치고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한다. -
- ▲ 시험운항 중일 때의 '유리 돌고루키'함. 길이 170미터, 수중배수량 2만4천 톤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건조된 '보레이'급 잠수함 외에 개량형인 '보레이-A'급 잠수함 5척을 건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이 눈길을 끄는 건 20년 만의 최신 공격핵잠수함이라는 점과 함께 최신형 SLBM(잠수함발사핵탄도탄) '불라바'를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레이-A'급은 '불라바'를 20기까지 탑재한다. -
- ▲ 세계최대 잠수함인 타이푼급에서 발사하는 신형 SLBM 불라바(Bulava)의 모습.
'불라바'는 한 발의 미사일 안에 개별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10개까지 실을 수 있는 MIRV(multiple 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 다중 개별목표 조준 재돌입 탄두)방식의 SLBM이다.
최대 사정거리는 8천km로 냉전 당시 미군의 트라이던트 D-5와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다.
'보레이'급 잠수함은 길이 170미터, 수중배수량 2만4천톤 급으로 美해군의 주력 전략핵잠수함 '오하이오'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
- ▲ 러시아의 한 군사사이트에서 분석한 '보레이'급 핵잠수함 개요.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경제난으로 신형 전략핵잠수함 개발을 연기했다.
때문에 6척이던 아쿨라급 잠수함은 2척 밖에 운용하지 못했고, 90년대 건조한 델타 Ⅳ급 잠수함을 주력으로 운용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