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던 현대중공업 직원 4명이 현지시각 21일 오후 10시 경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의 발표다. 

    “나이지리아 현지시각 21일 오후 10시 경(한국시각 22일 오전 6시 경)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되었던 현대중공업 한국직원 채 모 씨(59), 김 모 씨(49), 김 모 씨(49), 이 모 씨(34) 등 전원이 바엘사州 주도인 예나고아 인근에서 무사히 석방되었다.”

    이들은 지난 12월 17일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4명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하고, 납치범들로부터의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한다.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번 석방은 현지 州정부의 지원과 인근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공조 아래 현대중공업 측이 납치범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이루어졌다. 駐나이지리아 대사관은 현상 진행과 타결을 위해 현지 당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관련 정보 등을 파악해 현대중공업 측에 제공했다.”

    풀려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현지에서 간단한 신체검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뒤 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번 나이지리아에서의 한국인 납치 후속 대책으로 나이지리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안전강화책을 추가로 요청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자체 경비요원을 추가로 배치토록 하는 등 한국인 신변 안전 대책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계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이지리아에는 MEND라는 반군 조직 외에도 여러 무장 세력들이 외국인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도 니제르델타 지역에서 한국인 직원들이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