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이후 최초 과반 대통령, 1천5백75만표..51.6% 달성역대 최다 득표 대통령 등극..盧 대통령보다 370만표 많아

  • 이게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

    감히 민주주의의 의미를 입에 올릴 수 있는 선거였다.

    국민 과반 이상의 지지.

    2위와의 표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민주주의 근본정신인 다수결 원리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51.6%. 총 1천5백75만표.

  • ▲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선 확정 직후 새누리당 당사에 나타나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선 확정 직후 새누리당 당사에 나타나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

    박근혜 당선자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얻은 과반 득표율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이다.

    대부분 대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987년 13대 대선.

    역대 최악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였다. 당시 김영삼·김대중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해 각자 출마를 했고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겨우 36.64%로 당선됐다.

    1992년 14대 대선.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가 김대중 민주당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지만, 김 전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도 41.96%에 그쳤다. 당시 선거에서는 정주영 통일국민당 후보가 16.31%, 박찬종 신정당 후보가 6.37% 표를 가져갔다.

    1997년 15대 대선.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김종필 전 총리와 단일화를 성공했지만 40.27%에 그쳤다. 이 때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과반이 예상됐지만,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19.2%를 가져가면서 과반 대통령이 좌절됐다.

    2002년 16대 대선.

    처음으로 제3후보가 없는 2강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 때문에 과반 대통령의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48.91%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46.58%)를 ‘이기는 것’에만 그쳤다.

    2007년 17대 대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표 차이로 승리했지만 역시 과반 득표율은 성공하지 못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5.07%,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5.82%를 얻은 것이 원인이었다.

  • ▲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자. ⓒ 자료사진
    ▲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자. ⓒ 자료사진

     

    √ 아버지의 기록을 딸이 잇다

    대한민국 대선 역사상 과반 대통령 출현은 박근혜 당선자가 처음이 아니었다.

    1987년 직선제 이후로는 최초였지만, 그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7대 대선에서 먼저 이룬 기록이다.

    당시 박정희 공화당 후보가 53.19%로 당선된 이후 41년 만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유일한 과반 대통령을 아버지와 딸이 이룬 셈이다.


    √ 역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대통령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얻은 득표 수는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이 얻은 것이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후보는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1,201만4,277표로 최다 득표였다.

    박 당선자는 1천5백75만표를 얻어 노 대통령보다 무려 3백7십만표를 더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박 당선자의 선거 캐치프라이즈였던 국민대통합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