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대선 투표율 70% 돌파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51.6% 득표율로 당선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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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투표율이 77%를 넘기면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말춤을 추겠다"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공약'이 무산됐다.

    ■ 10년 만에 투표율 70% 돌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진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총 4,050만7,842명의 유권자 중 3,072만3,431명이 투표, 75.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표 결과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오후 11시 현재 박 후보는 51.6%의 득표율로, 48.0%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87만여표차로 앞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개표가 마무리될 경우 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진다.

    재미있는 점은 투표율이 70%를 훨씬 상회함에 따라, "70%를 넘으면 OO을 하겠다"던 유명 인사들의 각종 공약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개그맨 중에는 '70%를 넘으면 OO을 하겠다'고 공언한 인물들이 많아, 조만간 이색공약을 실천하는 진풍경이 여기저기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성광, 70쌍에게 무료로 축가 불러야.. = 개그맨 박성광은 "투표율 70%를 넘기면 '용감한 녀석들' 멤버들과 함께 70쌍에게 결혼식 축가를 무료로 불러 주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반인들의 결혼식에서도 '용감한 녀석들'의 공연을 심심찮게 보게 될 전망이다.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은 70%를 넘기면 '개콘 - 거지의 품격' 코너에 수영복을 입고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 역시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

    방송은 김제동은 "투표율이 높으면 만나는 사람마다 술을 쏘겠다"는 추상적인 말을 꺼낸 적이 있다. 어쨌든 '10년 만에 70% 돌파'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오늘 밤 만큼은 김제동에게 '빌 붙는' 지인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수다' 출신 라리사는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측근에 따르면 라리사는 공약을 실천할 장소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문재인·조국, 공약 달성 실패 = 반면, 너무나 높은 목표를 설정, '공약 달성'에 실패한 인물들도 상당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투표율이 77%를 넘기면 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종 투표율이 75.8%에 그침(?)에 따라 아쉽게도 박 시장의 라이브 공연은 무산됐다.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후보는 "투표율 77%를 넘기면 서울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약속 역시 대선 패배 소식과 함께 물거품이 돼 버렸다.

    "투표율 77%가 넘으면 77배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조국 서울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공약도 마찬가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