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부터 당선 유력·확실에도 '요지부동' 신중검정색 패딩에 새누리 상징 빨간 목도리 매고 나와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9일 늦은 밤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SBS 방송화면 캡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9일 늦은 밤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SBS 방송화면 캡쳐

    제 1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삼성동 자택을 나온 시각은 19일 저녁 10시 40분께였다.
    개표율이 70%를 넘어선 시점이었다.

    이미 2시간 여 전부터 KBS 등 주요 언론사들은 박 후보의 당선 유력부터 '확실' 등 승전보를 띄웠지만 요지부동이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검정색 패딩 오버코트에 붉은색 목도리를 두른 박 후보가 문 밖으로 나오자 길목을 가득 메우던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외치며 크게 환호했다.
    박 후보의 뒤편에는 지난 22일 간의 대장정을 함께 뛴 이학재 비서실장과 윤상현 수행단장, 이건하 비서관 등이 함께 있었다.

    박 후보는 바로 차량으로 탑승하지 않고, 집 앞에서 오랜시간 기다린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약 5분여 간 지지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검정색 카니발 차량에 탑승해 여의도 당사로 이동했다. 


  • ▲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국민 메시지를 듣기 위한 지지자들로 가득차 있다. ⓒ 정상윤 기자
    ▲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국민 메시지를 듣기 위한 지지자들로 가득차 있다. ⓒ 정상윤 기자

     

    박 후보는 밤 11시 10분께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 지난 수개월간 대선을 위해 함께 뛰어온 당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당선소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힐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자택 인근의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홀로 집에서 개표현황을 TV로 지켜봤다고 한다. 

    박 후보는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핵심 관계자 및 측근들로부터 실시간으로 투표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