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문 후보 제주는 박 후보 지지… 호남은 1인 선거 과거 지역주의 갈등 부활 우려… 몰표는 민심아닌 민당
  • ▲ ⓒSBS 대선 출구조사 방송 중.
    ▲ ⓒSBS 대선 출구조사 방송 중.

    19일 6시,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에서 보였듯 선뜻 누구의 우세도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대결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그동안의 선거 동향을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던 결과다.

    의외이면서 안타깝고 어이없는 것은 15대 대선 이후 조금씩 대한민국의 지역갈등이 해소되며 ‘지역색깔’이 희석되는 듯 보였던 ‘몰표 지지’가 다시 재현됐다는 점이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중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기존에 새누리당 세가 강했던 대전의 경우 박근혜 후보 49.5%, 문재인 후보 50.0%으로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우세했다.

    반면 역대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던 제주의 경우엔 박근혜 후보 51.8%, 문재인 후보 47.9%로 박근혜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두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이 양측으로 갈려 팽팽한 것으로, 기존의 지역색 역시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남권으로 가면 아쉬움과 함께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후보 91,2%, 박근혜 후보 8.6%.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한 몰표다.

    그밖에 호남권의 경우에도 광주 문재인 후보 93.8%, 박근혜 후보 6.1%로 나왔고 전남 역시 문재인 후보 92.1%, 박근혜 후보 7.7%로 두 자리 지지율도 안된다.

    이것을 과연 민심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과거를 잊거나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더 시급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사람과 정책을 보고 지지하는 이성적인 투표를 바랬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전국 그 어디에서도 두 자리 아래로 내려간 지역이 없다는 점에서 호남인들의 지지율이 더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