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이 빗나간 방송사 출구조사, 이번에는?

역대 출구조사에서 빗나간 예측으로 여러 차례 망신을 샀던 방송사(지상파 3사)들은 제18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까.

공중파 3사 출구조사는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 총선까지 잇달아 잘못된 예측 결과를 내놓아 '엉터리'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방송사들은 2010년부터 합동 출구조사를 시작했다.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방송사간 소모적 경쟁을 줄이고 예측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합동 출구조사'는 2010년 지방선거부터 시작해 올해 4월 총선에서도 활용됐다. 그러나 이때 두 차례 출구조사에서도 방송사들은 체면을 구겼다.

지난 19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이후 방송사들은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쏟아냈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당시 방송사들은 새누리당 131~147석, 민주통합당 131~147석, 통합진보당 12~18석, 자유선진당 3~6석을 전망했지만,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어 과반의석을 차지한 것.

명예회복에 나선 방송사들은 18대 대선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로 조사팀을 꾸렸다. 대선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아예 함께하기로 했다.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MBMR), 코리아리서치센터(KRC), 테일러넬슨소프레스 코리아(TNS RI) 등 3개 조사기관에 출구조사를 의뢰했다.

각 여론조사 기관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360개의 표본 투표소에서 8만6천여 명의 실 투표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조사원 1,800여 명과 조사 감독관 12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이날 투표 마감시한인 오후 6시 각 방송사의 개표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