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부동층 표심잡기 위해 反네거티브도 없어
  • [창원=최유경 기자] 네거티브에 대한 반박은 없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말로 갈음했다. 대신 투표 참여,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그렇게 18일 낮 경남 창원에서 진행됐다. 

    박 후보는 내일 투표로 달라지게 될 새 국정의 비전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공세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 유세 중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정상윤 기자
    ▲ 유세 중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정상윤 기자
    '여성대통령'과 같은 캠페인 구호 대신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온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겠다"며 부드럽게 접근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국정운영에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서민 경제를 살리고 중산층을 복원해서 중산층 70%시대를 열겠습니다."


    그는 "빈곤의 대물림을 확실하게 끊어내겠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난하지 않도록 복지 지원을 확대, 일자리를 늘리겠다. 가난해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전한 시대교체이다. 기대되지 않으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정치쇄신의 큰 방향도 제시했다. 여야가 서로 헐뜯는 관계에서 벗어나 야당과 상의하는 국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고루 발탁하고, 국정현안을 야당과도 상의해 대화와 타협이 함께가는 국정운영을 펼치겠다."


    이번 대선에 전면에 내건 '국민대통합'도 빼놓지 않았다.

    박 후보는 "역대 정부가 이뤄내지 못했던 국민대통합의 새역사를 시작하겠다.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지역과 계층과 세대를 넝머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내는 일 과연 누가 해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외쳤다. 

    박 후보는 "경남도민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1등 공신이셨다. 또 대한민국 민주화에 횃불이셨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변화를 위해 또 한 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이 자신의 정치적 마지막 여정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지난 15년 간 정치인 박근혜를 역사의 뒤편으로 보내느냐, 청와대로 보내느냐는 순전히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는 의미였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한다는 약속도 드렸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여러분께 저의 남은 정치 인생 모두를 바치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제 인생은 국민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삶이었다.  국민 제게는 돌봐줄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저의 가족이고 국민행복만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제 내일이다. 여러분께서 소중한 한표를 모아주시면 저와 함꼐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시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외쳤다. 

    또 대선과 같은날 치러지는 경남지사 재보선을 향해 "홍준표 후보와 경남발전을 위해 함꼐 일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창원 유세를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역앞 광장에서 PK지역 마지막 표갈이에 나섰다. 이후 대전을 거쳐 저녁 7시부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천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 대형 유세를 벌인다.

    이후에는 명동역과 동대문, 건대역을 차례로 찾아 공식선거운동 종료시각까지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