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김경재, 새누리 당사서 기자회견 "박지원은 정상배""한화갑, DJ가 朴 키워 국민통합 이뤄낼까 연구 지시했다고"
  • ▲ 김경재 기획특보(왼쪽),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 연합뉴스, 뉴데일리
    ▲ 김경재 기획특보(왼쪽), 한광옥 수석부위원장 ⓒ 연합뉴스, 뉴데일리

    새누리당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소속 한광옥 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특보는 17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전하는 이희호 여사의 ‘변절자 발언’은 가짜"라고 했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은 "이희호 여사의 전언은 여사님 품위로 보아 믿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들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1만 2천 3명의 전 민주당원이 모두 변절자인가?>

    민주당 출신 우리 세 사람(한화갑, 한광옥, 김경재)은 최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설한 이른바 ‘이희호 여사의 변절자 발언’의 진실성과 그것이 몰고 올 파장의 심각성에 주목, 상호 협의한 바에 따라 다음과 같이 입장을 정리하였다.

    1. 박지원은 정상배 같은 사람, 이희호 여사 전언 믿기 어렵다.

    한화갑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 지지를 표명하였으나 정식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12월 16일자 MBN 인터뷰를 통해 강력히 비판하였다.
    그는 박지원을 “전두환도 아닌 동생 전경환의 ‘꼬붕’으로서 동교동을 좌지우지하는 5공세력으로 이희호 여사의 전언은 여사님 품위로 보아 믿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박지원을 ‘침몰해 가는 민주당에 내가 차지할게 뭐 있나 하고 둘러보는 정상배 같은 사람’이라고 규정하였다.

    한화갑 전 대표는 동교동을 장악한 5공세력이 김대통령의 유지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한 것일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일급비밀’이란 책을 인용, 2000년 김대통령이 박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포용하여 지도자로 키워서 국민감정을 순화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루어낼까 하는 연구를 지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 박지원이 전하는 이희호 여사 ‘변절자 발언’의 내용은 가짜다.

    첫째. 우리 두 사람은 우선 박지원 의원이 전하는 이희호 여사의 발언은 박지원에 의해 조작, 가공된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12일 만찬에서 이희호 여사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어떻게 유신을 한 박후보가 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여사가 인간세상의 정치에 하나님을 끌어들일 만큼 ‘하나님을 망령되이 일컫는 몰지각한 기독교인’이 아닐뿐더러 그분의 품격으로 보아도 그런 극언을 내뱉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박지원이 믿는 하나님은 몰라도 이여사의 하나님은 그러지 아니할 것이다.
    이 표현 하나만으로도 문제의 이 여사의 발언이 박지원에 의해 조작, 가공된 것으로 우리는 확신한다.

    둘째. 누가 누구에게 ‘변절자’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가이다.

    전통적인 민주당이 친노파(종북주의자 주도)에 의해 점거된 이후 박지원은 호남대표성을 내세우며 그들과 거래하고 부화뇌동해 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이해찬과 야합하며 전통적인 지지자들을 막판에 극적으로 배신한 것과 최근의 양경숙사건이 그 단적인 증거이다.

    그에 따라 수십 년간 민주당에 청춘과 인생을 바친 수많은 중앙당 간부 및 원외 동지들이 그 둥지를 떠나 새로운 정치환경에 적응하러 박근혜 후보진영으로 몰려들고 있다.
    거기엔 DJ조카와 평양방문시 경호부장도 포함, 저희 선대위 직능본부로 10,000명 이상이, 국민대화합위원회로 2,000명 이상이 적을 옮겼는데 이들 1만 2천 명에다 저희 세 명을 합한 1만 2천 3명이 모두 변절자란 말인가.

    박지원은 더 이상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희호 여사를 동원하거나 괴롭히지 말라.

    셋째, 인간 박지원에게 한없는 연민을 보낸다.

    김대중 선생의 미국망명 시 어려운 형편에 다소 도움을 드리고자 박지원을 DJ께 소개했던 김경재는 물론 청와대에서 그와 같이 일했던 한광옥 등 우리 두 사람은 참으로 인생사의 참담한 배신감을 느낀다.

    박지원 그를 너무도 잘 아는 우리 두 사람은 다른 어떤 사람은 몰라도 ‘박지원만큼은 변절자 운운할 자격이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인간적으로 연민을 금할 수 없다.

    동 시대의 사나이로서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아비들로서 끝까지 한때 친구였던 사람에게 인간적 금도를 지키려 노력하는 우리들의 인내심을 더 이상 건드리지 말기를 바란다.
    요사이 저축은행, 양경숙사건 등으로 심기가 불편할 걸로 어림되나, 부디 자중자애하며 끝까지 명예를 지키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뉴데일리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