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0대 투표 안해도 된다…무대서 퇴장하실 분"
  • ▲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정동영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2004년에 이어 어르신들에게 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트위터
    ▲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정동영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2004년에 이어 어르신들에게 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트위터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 정동영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2004년에 이어 어르신들에게 또 큰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동영 위원장이 젊은 층에 '꼰대들의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라고 했다. 문재인 후보는 정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한겨레신문> 대담 기사 내용을 발췌해 올리면서 젊은 층에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고 적었다.

    이 대변인은 "신문에 난 내용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앞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그분들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그분들은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이 발언으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에 해당하는 열린우리당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변인은 또 이렇게 꼬집었다.

    "정 위원장의 노인 폄하관은 그의 잠재의식 속에 들어 있나 보다.
    또 다시 ‘꼰대들의 늙은 투표’ 운운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 위원장은 트윗을 한 다음 맹비난을 받게 되자 ‘꼰대들의 늙은 투표’ 대목을 급히 삭제했다."

    이어 "정 위원장의 트윗으로 어르신들은 또 다시 큰 상처를 받았을 걸로 생각한다. 정 위원장은 어르신들께 정중하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정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