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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를 극복하고 모델이 된 사연이 영국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최근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흉터를 극복한 모델 라본야 시디퀴이(21)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시디퀴이는 여덟 살이던 지난 2002년 집에서 등류 램프가 폭발해 얼굴 아래와 상반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목숨은 건졌지만 지울 수 없는 큰 흉터가 남게됐다. 그는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늘 두꺼운 옷과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만 했다.
이런 시디퀴이에게 힘과 용기를 준 것은 바로 주위의 친구들. 시디퀴이는 "어느 날 한 친구가 '스카프를 벗고 원래 얼굴을 드러내고 다녀라'고 말했다"며 "이후 스카프 없이 등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시디퀴이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고등학교 때는 몇몇 불량학생들의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으며,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원한 회사에서 거절당하는 일도 예사였다. 시디퀴이는 "나는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일에 질렸다"고 말한다.
최근 시디퀴이는 영국 패션 브랜드 '넥스트(NEXT)'의 모델이 되면서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넥스트 관계자는 "시디퀴이는 정말 아름다운 소녀다"라며 "그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모델 일에 전력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브래드퍼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잇는 시디퀴이는 "모델 일을 통해 나처럼 화상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그들도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당당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흉터를 극복한 모델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신감이 제일 아름답다", "힘이 되는 이야기다", "멋진 삶의 자세다", "정말 감동적이다", "넥스트 회사도 아주 착하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 출처=데일리 메일]





